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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나선 아이엘, '두피케어' 어헤즈 매각

모빌리티·전고체배터리 주력
"수익성 개선·주력사업 집중"

'선택과 집중' 나선 아이엘, '두피케어' 어헤즈 매각
아이엘 실리콘렌즈. 아이엘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수익성 개선과 주력사업 집중을 위해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아이엘은 손실 자회사를 정리하고 회사 이익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어헤즈를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어헤즈는 두피케어 솔루션 회사로 지난 몇 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아이엘은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실리콘렌즈 기반 모빌리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체질 개선을 마쳤다. 아이엘은 앞서 지난해 자동차 전장업체인 아이엘모빌리티, 표면실장(SMT) 전문기업 아이엘셀리온을 인수해 모빌리티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여기에 가천대로부터 전고체배터리 관련 특허를 양수한 뒤 배터리 R&D센터를 설립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아이엘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35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3%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66% 증가한 30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아이엘은 올해도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는 하반기만 아이엘모빌리티, 아이엘셀리온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올해부터 온기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 2공장 준공 후 생산능력(캐파)이 10배 정도 증가하는 점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 관계자는 "지난해는 모빌리티 사업 진입과 함께 회사 수익을 크게 개선한 한해였다"며 "현재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실 자회사를 정리해 이익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인 모빌리티와 전고체배터리 사업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경영효율화 기반 성장 극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