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회원 선 예매 8일, 일반예매 9일부터
클래식·무용·연극 등 세계적 공연 줄 이어
오는 7월 부산을 찾는 모스크바 라 클라시크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9일 2025년 하반기 기획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관람권 예매를 시작한다.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시즌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완성도 높은 기획과 체계적인 관람 환경 조성으로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부산을 세계적인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손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표이사의 철학 아래, 시즌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시즌은 전통과 혁신, 지역성과 세계성이 어우러진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세계 수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대작부터 지역 신진예술인들의 신선한 시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까지, 장르와 세대,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눈길을 끈다.
■ 고전의 품격과 현대의 감각이 만나는 ‘무용’
먼저 정통 발레부터 세계적인 안무가의 최신작까지, 다채로운 춤의 세계가 관객들 앞에 펼쳐진다.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발레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인형’ 두 편은 빼놓을 수 없는 무대. 7월 12~13일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모스크바 라 클라시크 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로 부산 관객과 만난다.
연말을 장식할 ‘호두까기인형’은 국립발레단이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로 선보이는 명작이다. 최고의 연말 선물이 될 ‘호두까기인형’은 12월 5~6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 신작 두 편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8월 3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내가 물에서 본 것’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립현대무용단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초연된 신작으로, 인공수정 등 보조생식기술(ART)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과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도 부산을 찾는다. 늘 새로운 비주얼 쇼크를 선물하는 알렉산더 에크만은 스웨덴 출신의 현대 발레 안무가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1월 21~22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클래식의 깊이, 연극의 울림
‘파리넬리의 환생’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최정상급 카운터테너로 발돋움한 이동규가 9월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을 찾는다. 카운터테너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은 이동규는 가느다란 현의 울림처럼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감성 표현과 역동적인 창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연극 애호가들에겐 2023년 최고의 연극이라 호평받은 연극 ‘빵야’부터 부산 청년 예술인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선보인다.
‘빵야’는 인터파크 관객 평점 9.8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제1회 K-시어터 어워즈 대상, 월간 한국연극 ‘2023 공연 베스트 7’ 등 다수의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한 화제작이다. 11월 14~16일까지 사흘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지난해 서울미래연극제에서 초연돼 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한 연극 ‘오함마백씨행장 완판본’은 11월 28~29일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 청년예술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를 위한 무대
7월 17~19일 사흘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2025년 신진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 및 경력개발 지원사업 일환으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이 재구성 및 연출을 맡아 로미오와 줄리엣의 뜨거운 사랑을 청년 예술인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려낸다.
또, 부산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지역 대학의 요람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2025 대학 교향악축제’가 11월 26~3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밖에도 밀양아리랑 예술단과 경남도립극단의 부산 공연을 비롯해 한해를 마무리하고 감동적인 선율로 새해를 맞이하는 ‘2025 제야음악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반기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의 티켓은 정기회원은 8일 선예매, 일반인은 9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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