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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긴 에이블리, 여성 패션 플랫폼 첫 2조 거래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여성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에이블리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42억원으로 전년보다 28.8%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매출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다. 2021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각각 3.6배로 급증했다. 패션이 견인하고 화장품, 식품, 라이프스타일 등의 확장된 카테고리가 뒤를 받친 결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3년 3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5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에이블리 측은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 4910(사구일공)과 일본 쇼핑앱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의 지난해 별도 거래액은 2조원을 넘어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계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940만명으로 2021년 이래 5년째 패션 전문몰 1위를 지키고 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