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연결 매출액 약 26%가 미주 지역서 발생
관세 영향 불가피할 것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오는 2·4분기부터 미국 관세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될 것임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8.3% 하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김소원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한 21.9조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조167억원으로 미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2024년 기준 연결 매출액의 약 26%가 미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관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LG전자의 올해 1·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성장한 22.7조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조2590억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이번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상향된 시장 기대치(1조2593억원)에 부합했으나, 키움증권의 추정치인 1조3267억원은 5% 하회했다"며 "사업부 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이노텍 제외 기준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 하락한 1조131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가전과 전장(VS) 사업부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반면, TV 및 IT(MS) 부문은 부진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시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근접해 있다"며 "올해 2·4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 주가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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