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 CI. 성안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주물업체 우성금속이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8일 성안은 우성금속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791% 급증한 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3%로 큰 폭 상승해 수익성 측면에서 비약적인 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4% 증가한 841억원, 당기순이익은 1535%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우성금속이 국내 최대 규모의 주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대형 구조물 및 핵심 산업용 부품에 대한 독보적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 데 기인한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주물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철강 산업이 붕괴되자 대체 공급처를 찾던 글로벌 기업들이 우성금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경쟁국인 이탈리아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 또한 우성금속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성금속은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성금속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에 터널용 세그먼트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유럽과 브라질에서도 추가 견적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성금속이 보유한 대형화 설비와 고난이도 제품 생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더욱 폭넓은 수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기술 개발과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성금속은 지난해 말 섬유제품 제조 가공 및 판매, 희토류 메탈바(NdPr Metal)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성안머티리얼스를 인수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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