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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계획, 주주 친화적으로 수정...한화에어로 목표가 줄상향

유상증자 계획, 주주 친화적으로 수정...한화에어로 목표가 줄상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상증자 규모 축소 소식에 증권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5곳 중 3곳이 이를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이 90만원으로 가장 높게 설정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각각 86만원, 80만원으로 눈높이를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만 76만원 목표가를 유지했다.

투자의견 '중립(HOLD)'이었던 다올투자증권도 '매수'로 상향하면서 증권사 4곳 모두 매수를 권고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관련 투자자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고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다. 앞서 지난 3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에 대한 주주 비판이 거세자 전날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자금 3조6000억원을 포함한 11조원의 세부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2025년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3조원에 대한 경영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를 반영한다"며 "유상증자 노이즈를 방식 변경으로 해명했다"고 평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감원은 유상증자 검토 과정에서 자금 사용 목적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동사는 8일 정정공시를 통해 좀 더 기존 주주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변경된 유상증자 계획을 제시했다"며 "실적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방산 수주가 증가하면서 업황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제기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수주의 어닝스 모델 반영 및 호주,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시장에 더 가까워지는 합작법인(JV) 및 공장 설립을 이유로 동사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