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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대한의사협회, 산불 피해 긴급의료 지원

희망브리지-대한의사협회, 산불 피해 긴급의료 지원
희망브리지 진료 차량 내부에서 의료진이 누워 있는 이재민을 살피며 처치를 진행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달 체결한 ‘재난 상황 시 긴급 의료지원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일례로, 양 기관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료 지원 및 구호 협력 △이재민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재난 대응 교육 및 훈련 등에 협력하고 있다.

그간 임시대피소는 수백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었다. 대부분 고령자로 평소에도 의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연기와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되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희망브리지는 보유한 진료 차량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전국에서 선발한 의료 인력을 급파해 의료 지원에 나섰다.

이번 활동에는 연인원 90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총 440여 명 이재민의 건강을 살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부터 호흡기 이상 증상 진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진료가 진행됐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이웃의 건강을 살피는 일은 의사로서 당연한 책임”이라면서 “이번 활동이 이재민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짧은 기간에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신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재난 현장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협력해 이재민의 생명과 건강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희망브리지는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2만9424점)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대피소 구호텐트 2095개 △바닥 매트 2056개 △생활필수품 33만여점(생수, 속옷, 모포, 의류, 간편식 등) 등 총 44만여점의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