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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사활건 '플래그십 프로젝트'...그 옆 아파트가 뜬다

부동산인포, 지역 핵심 개발 키워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제시

지자체 사활건 '플래그십 프로젝트'...그 옆 아파트가 뜬다
주요 지역의 대표 대형 개발 호재. 부동산인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부산, 대전, 용인 등 주요 도시들이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개발구역 인근의 신규 분양 단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형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변 주택시장에 새로운 투자처가 마련되고 일대 신규 주택 공급도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는 지역 핵심 개발 키워드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정하고 이를 올 봄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부동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규모 개발은 서울과 지방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인구와 산업이 몰려 있고 기존의 도심 기능을 확장하거나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해 신흥 주거·상업지구를 조성해야 할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통해 일대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49만5000㎡)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한다.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건물이 중심이 되며 오피스, 호텔, 전망시설 등이 구축된다.

부산도 도시 규모에 걸맞게 '범천철도차량기지 개발'과 '북항 재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이 잇따라 추진 중이다. 범천철도차량기지는 한때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됐지만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 이른바 '부산형 판교'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기반 시설 공사를 마쳤고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도 역 주변 노후 단지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 개발로 들어서는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9500㎡, 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약 1조 원 규모의 복합개발이 추진 중이다.

산업 투자 규모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용인이 가장 큰 호재를 보이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가 122조를 투자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올 2월 착공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일대 조성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투자 금액만 무려 360조원에 달한다.

대형 프로젝트는 도시의 지형을 바꾸고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도 끌어올린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상암DMC,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조성 등 대형 개발의 성공 사례를 보면 기업∙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지역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들 프로젝트 인근에서 예정된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에도 이목이 쏠린다. 쌍용건설은 범천철도차량기지와 바로 인접한 곳에 최고 48층 높이의 주거복합 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올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432가구(3개동)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36실(1개동)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 입지에 서면 생활권에 속했다.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에 들어서는 점도 특징이다. 부산 도심권 내 아파트는 물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수준의 합리적 분양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로 삼성전자가 조성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옆에 자리잡고 있어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좋다.

용산에서는 일레븐건설이 옛 유엔군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더파크사이드 서울' 내 오피스텔을 분양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775실 규모로, 용산공원과 접해 있고 단지 내 로즈우드 호텔을 비롯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설계가 들어선다.

지자체 사활건 '플래그십 프로젝트'...그 옆 아파트가 뜬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투시도. 부동산인포 제공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