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넥센타이어, 핀란드에 겨울용 타이어 시험센터 설립

축구장 20개 길이 눈길...12월부터 운영

넥센타이어, 핀란드에 겨울용 타이어 시험센터 설립
핀란드 UTAC 이발로 시험장 전경. 넥센타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넥센타이어는 핀란드 이발로 UTAC 주행 시험장 내에 전용 타이어 시험센터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험센터 설립은 겨울철 극한 환경에서의 철저한 제품 시험을 위한 것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극한 환경에서의 시험이 필수적이다. 최대 8배 미끄러운 눈길과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야 하며, 낮은 기온에서 딱딱해지는 고무의 특성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시험센터는 북극권에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극한의 겨울 조건에서 타이어 성능을 시험하기에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단기 계약을 통해 이곳 시험장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전용 시험센터 설립으로 기존 1개월 수준이던 겨울용 타이어 시험 기간을 최대 4개월로 늘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유럽 겨울용 타이어 기준인 삼각설산(3PMSF) 마크 획득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 시험센터는 연구 개발용 사무실과 작업장, 축구장 20개 길이의 눈길 및 빙판길 트랙으로 구성된다. 본격적인 운영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겨울용 타이어 성능을 한층 높여, 당사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