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LNG 이중 연료 인프라로 수익 방어력 강화
울산GPS 전경. SK가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울산 가스복합화력발전소(GPS)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이중 연료(LPG·LN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료 전환 전략과 민자발전 경쟁력을 앞세운 중장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10일 IM투자증권은 "울산 GPS 실적이 올해 1·4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는 가운데, SK가스의 이중 연료 인프라가 수익 안정성과 실적 레버리지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투자증권은 SK가스의 1·4분기 영업이익을 98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로, △국제 프로판(CP) 가격 하락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 감소 △일부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가동률 저하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울산 GPS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IM투자증권은 GPS가 1·4분기 △평균 계통한계가격(SMP) 115원 △가동률 75% 기준으로 매출 223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가스의 민자발전소 경쟁력은 액화천연가스(LNG)와 LPG를 병행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인프라에 있다.
LNG 가격이 급등할 경우 LPG로 연료를 전환하거나, 확보한 LNG를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는 단일 연료 의존도가 높은 타 민자발전소에 비해 리스크 관리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IM투자증권은 "LNG 가격은 미국 수출 증가로 중장기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기후 변수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단기 가격 변동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SK가스는 이중 연료 기반의 유연한 대응 전략을 통해 수익 방어력이 뛰어난 민자발전 사업자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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