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450%+1050만원·임금 10만1000원 인상
현대제철 포항공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도달하며 장기화되던 갈등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협상의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문제에서 사측이 기존 안보다 50만원을 추가 제시하며 노조와의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9일 오후 노조와의 교섭에서 성과급을 '기본급의 450%+1050만원'으로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수용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은 월 10만1000원 인상으로 합의됐다.
이번 합의는 총파업 직전까지 치닫던 갈등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당진제철소 일부에 대해 사상 첫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잠정 합의안은 조만간 전국 5개 지회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에 복귀한 만큼, 이번 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연기하고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잠정합의안을 끌어낸만큼 이 합의안은 무난히 찬반 투표에서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오는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정상화에 돌입할 전망이다. 1·4분기에는 파업 여파로 6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건설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2·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