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리밸런싱 통해 구성
심사 거쳐 상반기 출시 예정
‘업계 1위’ 45조 연금자산 토대
서비스 고도화로 편의성 확장
퇴직연금 투자에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RA) 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서비스 출시가 예상되면서 연금 비즈니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임형 RA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핵심은 '초개인화'이다. 고객 개개인의 계좌 구성과 투자 성향을 반영해 리밸런싱을 진행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3월 기준 연금 RA 서비스 가입자는 4만명 이상, 가입금액은 약 2조61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최적화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연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IRP 1년 수익률은 12.48%로 전체 업계(은행, 증권, 보험)에서 1위를 차지했고, DC형 퇴직연금은 12.17%로 증권업계 선두에 섰다. 체계적인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도 RA 추천 서비스를 운영해 방대한 RA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장기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투자 노하우를 토대로 경쟁력 높은 R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일임형 RA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 탁월한 자산 운용 역량과 연금 비즈니스 업계 1위로서 최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알고리즘에 따라 리밸런싱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자의 자산배분 역량은 일임형 RA 서비스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존의 RA 추천 서비스는 고객의 승인을 거쳐야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구조였다면, 일임형은 사전에 설정된 한도 내에서 별도의 승인 없이 자동으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의사결정을 하지 않아도 돼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월 기준 연금자산 45조원으로 업계 1위 사업자다. 많은 고객 수와 연금 자산을 보유한 만큼, 꾸준한 서비스 고도화로 사용자 편의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차세대 연금 시스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여러 제휴 일임업자와 복수의 일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서비스 이용 고객이 복수 계약별 수익률과 운용 성과 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가입자는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고 서비스 품질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에는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뿐 아니라 개인연금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테스트배드 심사 진행 중으로,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5월말 심사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테스트 운용기간까지 고려하면 11월말께 정식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초개인화 투자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투자의 문턱은 낮추고 운용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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