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0편" 올해 칸영화제 한국영화 공식 초청 불발..위기감↑

"0편" 올해 칸영화제 한국영화 공식 초청 불발..위기감↑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

"0편" 올해 칸영화제 한국영화 공식 초청 불발..위기감↑
韓 영화는 칸영화제 경쟁·비경쟁 진출이 모두 불발됐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영화 산업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단 1편도 초청되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경쟁뿐만 아니라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에 이름이 호명되지 않은 것.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경쟁 부문을 비롯해 주목할만한 시선, 명망있는 감독들의 신작이나 블록버스터 등이 초청되는 비경쟁, 마드나잇 스크리닝, 칸 프리미어 등의 초청작이 발표됐다. 비공식 섹션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칸영화제는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씩 한국 영화를 초대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1편도 초대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특히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경쟁 부문에서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영화사가 투자·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이후 3년째 초청을 받지 못했다. '기생충'이 이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석권하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칸이 주목해온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후반 작업 단계로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역시 마찬가지.

다만 비공식 섹션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 한국 영화가 초청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날 발표 명단에 따르면 경쟁 부문에는 총 24편이 초청됐다. 미국 영화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 바그’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켈리 레이카트 감독의 ‘마스터마인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이 초청장을 받았다.

유럽 영화로는 노르웨이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털 밸루’,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벨기에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도 경쟁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한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은 시리즈 사상 최초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시리즈 8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0편" 올해 칸영화제 한국영화 공식 초청 불발..위기감↑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3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 파라마운트 영화사 발표 현장에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