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정착 비용 절감, 공간 활용도 향상에 1~2인가구 '관심'
서울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 가구와 가전 등이 갖춰진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입주자가 별도의 가구나 가전을 구입할 필요 없이 생활이 가능한 주거 형태로 초기 정착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이란 침대, 소파, 세탁기, 냉장고 등 필수 가구와 가전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상태로 주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는 초기 정착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이사 과정이 간편해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구 배치를 최적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주거 옵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청년안심주택과 같은 공공지원 민감임대주택의 경우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에 공급돼 청년층과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1인 가구 증가, 단기 거주 수요 확대, 경제적 불확실성 지속 등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풀퍼니시트 시스템 시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풀퍼니시트 시스템을 갖춘 신규 단지 공급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14일 청약을 받는 서울 용산구 갈월동 일대 청년안심주택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에도 가전들이 설치된다. 전세대에 콤비냉장고, 빌트인 세탁기, 광파오븐렌지, 음식물 탈수기, 하이브리드 쿡탑, 천정형 시스템에어컨 등의 가전들이 빌트인 돼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휘트니스센터, 맘스카페&코인세탁실, 주민공동시설, 스터디룸, 무인택배보관함 등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24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가전렌탈, 카셰어링, 홈케어, 이사 등 주거서비스도 제공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전용면적 23~49㎡ 총 269가구 규모로 이중 공공임대(52가구)를 제외한 217가구가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우암건설도 이달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일원 청년안심주택 '어반허브 서울스테이션'의 임차인을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20~35㎡ 총 265가구 규모이며, 이 중 민간임대 물량은 152가구다. 전세대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쿡탑,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들이 빌트인 돼 있으며 휘트니스센터, 휴게라운지, 스텝가든, 활력가든, 패치가든, 스카이가든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부산시 동구 범일동 일원에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118㎡ 276실을 공급한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키지, 시스템 에어컨과 청정환기, 고급 외산 욕실 도기와 수전, 빌트인 주방가전 3종 등 풀옵션이 무상 제공된다. 세대 내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바닥 난방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호텔식 화장실과 다목적 공간으로 효율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1층 근린생활시설과 실내 골프클럽 등이 조성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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