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XYZ서울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팝업 외부 전경. 사진=이정화 기자
서울 성수동 XYZ서울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 팝업 내부 브랜드 부스. 카카오스타일 제공
[파이낸셜뉴스]11일 오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 꽃으로 빽빽하게 메워진 야외공간을 뒤로 지그재그를 상징하는 거대한 핫핑크색 건물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11~13일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연다. 2023년 더현대 서울에서 패션을 앞세워 연 팝업스토어 이후 뷰티를 주제로 여는 팝업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유티풀(BE-YOU-TIFUL)을 주제로 팝업을 방문한 고객들의 개인 뷰티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에스쁘아, 에크멀, 무지개맨션, 에뛰드, 달바 등 국내 대표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그재그는 특히 '취향 발견'이라는 팝업스토어 콘셉트의 취지를 살려 소비자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구매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데 신경썼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피부에 직접 대볼 수 있는 색채 팔레트와 톤별 거울로 자신의 퍼스널컬러와 피부타입을 찾아보는 공간을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다. 이 공간 한켠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브랜드 부스에서 뷰티상품을 직접 경험한 후 지그재그 앱 내 '온라인 파우치'에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직접 담을 수 있다.
서울 성수동 XYZ서울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 팝업 내부 셀프테스트존 모습. 카카오스타일 제공
브랜드 부스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만나는 '파우치 숍'에서는 자신의 취향이 담긴 커스텀 파우치를 만들 수 있다. '웜톤', '쿨톤'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박스에 담긴 여러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골라 담으면 된다. 다양한 뷰티제품이 한가득 담긴 박스를 뒤지며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확실하게 인지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다음 마련된 '젤리 숍'에선 제품군별로 분류된 젤리 통에서 한 번에 스쿱으로 뜬 제품을 전부 받을 수 있다. 가장 마지막 공간엔 프리미엄 요거트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과 협업한 아이스크림 부스를 배치해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서울 성수동 XYZ서울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 팝업 내부 젤리샵 모습. 카카오스타일 제공
특정 분야에 집중한 전문 플랫폼인 버티컬플랫폼으로 출발한 패션플랫폼들은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적이다. 가장 힘을 주는 분야는 단연 뷰티다. 패션과 뷰티는 밀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자연스러운 확장이 가능하다. 또 계절 트렌드에 따라 구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패션과 달리 뷰티는 소모성이 강해 재구매율이 높고 주기가 짧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패션 부문에서 쌓은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뷰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하다. K-뷰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패션보다 더 큰 확장 가능성을 지닌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그재그도 2022년 3월 뷰티관을 열며 뷰티 카테고리에 처음 진출한 후 관련 상품군과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1~3월 기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늘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이제는 패션을 넘어 뷰티에서도 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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