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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재건·농업 현장으로… K농기계 해외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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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우크라 재건 사업 참여
3년간 300억 규모 트랙터 공급
TYM, 필리핀 특화 트랙터 수출
북미·유럽 신규시장 진출도 나서

전쟁 재건·농업 현장으로… K농기계 해외영토 확장
대동이 지난 2월 북미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루이빌 농기계 전시회'에서 선보인 'CS2530' 트랙터 대동그룹 제공
전쟁 재건·농업 현장으로… K농기계 해외영토 확장
티와이엠이 지난 2월 북미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루이빌 농기계 전시회’에서 선보인 T4058P' 트랙터 티와이엠 제공
전쟁 재건·농업 현장으로… K농기계 해외영토 확장
대동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TYM이 필리핀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 농기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재건을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현지 총판 업체와 계약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 트랙터 시장에 진출한 대동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통해 PX·HX 트랙터를 올해 초부터 현지에 보급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 대동은 현지에 추가로 자사 100~140 마력대 HX·PX 트랙터 8대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농업 재건 및 선진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증 트랙터는 우크라이나 소재 국영 농업대학 6곳에 농기계 교육 기자재로 사용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농업 무인화를 위한 상호 기술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티와이엠(TYM)은 필리핀 농무부와 회담을 갖고 프로젝트 협력과 현지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교육 시설 구축 인프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은 벼농사 기계화율이 20% 정도로 저조해 쌀 생산량의 16%가 수확·가공·유통 과정에서 손실되고 있다. 이에 현지 정부는 쌀 생산량의 손실 감소, 농업 기계화율 증대, 쌀 품질 및 가치 상승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TYM은 지난해 트랙터 900대에 이어 올해 320대를 필리핀에 추가로 공급한다. 또한 필리핀 작물에 특화된 100마력 신규 트랙터 'T6100R'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적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제품의 성능, 교육 등을 포함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업계는 북미,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동의 경우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8.7%를 달성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소형건설장비(CCE) 본부도 새롭게 구축했으며, 윤치환 북미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유럽 법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TYM도 북미 시장 MS 9%를 달성, 지난해 12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을 만나 현지 특화 트랙터 'T6092' 상용화 및 프로젝트 본격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 추가적인 해외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