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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그룹, 생명과학·헬스케어 물류 역량 강화에 3조원 투입

2030년까지 20억 유로 투자
신규 브랜드 DHL 헬스 로지스틱스 출범
"고품질 통합 물류 솔루션 구축"

DHL 그룹, 생명과학·헬스케어 물류 역량 강화에 3조원 투입
DHL 그룹 직원이 생명과학 분야 물류 패키징을 하고 있는 모습. DHL 제공

[파이낸셜뉴스] DHL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분야의 물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억유로(약 3조235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DHL 그룹은 전체 투자액 중 50%는 아메리카, 25%는 아시아태평양, 나머지 25%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 분배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기업이 활동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통합적이고 신속하며 신뢰 가능한 환자 중심적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다양한 온도대의 배송을 위한 통합적인 우수유통관리기준(GDP) 인증 제약 물류 허브 신설 △기존 시설의 콜드체인 역량 확장 △새로운 온도제어 차량 도입 △지속가능한 운송을 위한 패시브(냉매 기반) 및 액티브(전력 기반) 포장 솔루션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DHL 그룹은 바이오제약,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 등 핵심 분야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온 및 극저온 운송을 위한 고품질 특수 냉각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품질을 보전하고 규제를 준수하며 헬스케어 제공 업체와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운송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최첨단 정보과학(IT)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DHL 그룹은 각 사업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통합한 새로운 부문 브랜드 'DHL 헬스 로지스틱스'도 출범했다. 고객에게 보다 매끄럽고 일관성 있는 '엔드 투 엔드' 공급망 경험을 선사하고 신뢰성과 민첩성 그리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복잡한 국가 간 공급망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DHL 그룹은 지난해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물류 분야에서 50억유로 이상의 관련 글로벌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오스카 드 복 DHL 서플라이체인 최고경영자(CEO)는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투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이고 때로는 생명을 살리는 제품을 전달한다'는 고객에 대한 사명에서 비롯된다"며 "DHL 그룹은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정확한 시점에, 완전히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