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로고.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14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 진입한데다 대북 사업도 업사이드 요인이어서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9.7%을 더한 9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동 사의 수익 창출 능력에 기반한 적정 기업 가치는 최소 3.4조원인데, 우리가 최소 적정 기업가치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비핵심 자산은 가치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핵심 자산은 반얀트리 호텔, 블룸비스타 호텔, 용산 나진 상가, 연지동 사옥 등 총 1.4조원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중 용산 나진 상가 혹은 연지동 사옥의 매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 자금은 주주 배당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가 턴어라운드 초입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3년간 핵심 원재료 가격은 41% 하락한 반면 판가는 50% 상승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2년 내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 성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전방인 부동산 시장은 부진하지만 승강기 노후화 규제 강화로 2025년부터 15만대의 잠재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라며 “이는 매출 기준 2.8조원 이상 규모로 작년 리모델링 매출의 5배에 달한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모회사인 현대홀딩스와 사모펀드 H&Q와의 자금 거래 구조상 유일한 자회사인 동사의 고배당 정책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10%다.
DS증권은 향후 대규모 일회성 이익까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대북 사업도 업사이드 요인”이라며 “자회사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독점권, 개성공단 개발권, 백두산 관광 및 동 해선·경의선 연결 등 7개 분야에 대한 포괄적 사업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외교 관계 개선 가능성과 한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현대 아산의 독점적 대북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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