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올해 유무선 통신에서의 이익 성장과 AI에서의 수익화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T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SKT의 2025년 연결 매출은 17.8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 이익 성장에 따른 주주 환원 환대도 기대돼 주가 우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SKT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 주가 71000원을 유지했다.
또한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T는 이동전화 수익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는 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함께 지난 2월 개소한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으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용효율화 프로그램인 OI 전략은 올해도 지속 추진되면서 우수한 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SKT는 인프라 영역에는 서비스형그래픽처리장치(GPUaaS) 사업을 개시했고, 에이닷의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이 테스트 중이며, AI 에이전트인 '에스터'가 북미 시장 타깃으로 베타테스트 진행 중"이라며 "AI 사업 부문에서 성장 기반을 구축 중이며 다만 유의미한 실적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SK텔레콤이 판매 수수료·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기조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라며 "작년 말 희망퇴직 시행과 더불어 신입사원 및 AI 경력직 채용 진행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나, 마케팅 경쟁 완화와 CAPEX 축소에 따른 판매수수료 및 감가상각비 부담은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