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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통화녹음에 괴물배터리 '갓성비 폰'[IT 써보니]

샤오미 포코 F7 프로
출고가 70만원…다음주 국내 출시
갤S24 동급 '스냅드래곤8 3세대'
6000mAh 배터리 37분만에 완충

자동 통화녹음에 괴물배터리 '갓성비 폰'[IT 써보니]
샤오미가 다음주 국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포코 F7 프로(사진)' 블랙 색상을 미리 사용해봤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포코 F7 프로는 전작처럼 뒷면에 일반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 섬이 있다. 후면에 카메라 렌즈는 두 개이며 윗부분은 광택이 나는 반면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은 형태의 투톤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엔 6.67형 AM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화면 베젤(테두리)도 좁은 편이다. 최대 3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삼성 갤럭시 S25(최대 2600니트)보다 화면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제품 크기는 160.3x75x8.1㎜, 무게는 206g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갔다. S24 시리즈에 장착됐던 구형 제품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준 출고가는 70만원대다.

포코 F7 프로는 다른 외산폰들과 달리 통화녹음을 지원한다. 초기 설정 시 지역을 한국이 아닌 홍콩으로 설정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 되지 않고, 통화할 때마다 자동 녹음이 가능했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능을 실행하면 통화 녹음 내용을 한글 텍스트로 바꿔준다. 정확도나 속도는 갤럭시 S25에 비해 차이가 났다. 포코 F7 프로의 최대 장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90W 고속충전을 지원해 37분 만에 완충이 됐다.

다만 국내에서 90W 충전기는 별도 구매다. 배터리 용량도 6000mAh에 달해 풀HD+ 화면에서 간단한 웹서핑, 동영상 시청 등을 해도 11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포코 F7 프로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게임 성능이다.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초고해상도 모드 등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해봤다. 게임이 매끄럽게 잘 돌아가면서도 발열도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