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코스닥 상장사 등 4곳과 협약
비엠티, 신소재 산단내 공장 증설
심플플래닛·파이어볼 '본사 이전'
520억 투자… 산업기반 확충 계기
15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번째)이 미래 친환경·바이오테크 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친환경·바이오 기업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증설하는 등 부산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오전 시청에서 미래 친환경 소재와 바이오테크 기업을 포함한 4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투자 520억원, 206명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 윤종찬 ㈜비엠티 대표, 윤성식 ㈜드라이브포스 대표, 한동오 ㈜심플플래닛 부대표가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피팅 밸브 제조 전문기업인 비엠티는 부산 기장군 신소재산단에 있는 본사 인근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2만963㎡ 부지에 182억원을 투자하고, 4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비엠티는 2023년 시 보조금 지원을 통해 경남 양산에서 부산으로 본사 이전 투자를 완료했고 이후 안정적 정착에 성공,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부산에서 창업한 ㈜드라이브포스는 이번 협약으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 163억원을 투자하고, 43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드라이브포스는 친환경 선박 시스템이 주력 분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댄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의 개발부터 제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심플플래닛은 100억원을 투자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88명의 고용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포농업 기술 기반의 '기능성 미래식품 원료 개발'을 통해,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이다.
심플플래닛은 부산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내외 공급망 확장에 유리한 입지와 우수 인력 확보가 쉬운 점 등을 들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경남 양산에 있는 차량용 세정제 제조기업 ㈜파이어볼은 본사를 부산 기장군 오리산단으로 이전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서면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투자 협약으로 부산 이전기업 재투자, 부산 창업기업 급성장에 따른 신설 투자, 수도권 소재 연구개발(R&D) 기업의 본사 이전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에 성공해 지역의 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미래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적 유치 활동을 펼쳐 신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미국 상호 관세, 국내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준 기업에 감사드린다"라며, "시는 다양한 맞춤형 기업 지원 시책을 통해 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부산에 투자한 기업이 해당 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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