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CI
[파이낸셜뉴스] 흥국증권은 16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025년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반면 영업이익은 47억원 적자로 전환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텔·레저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핵심 사업인 면세점부문은 116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라며 "이는 전년 동기 59억원 흑자 대비 크게 악화된 수치다. 다만, 전분기(-439억원)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환경 측면에서도 회복 신호는 미약하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 고정비 부담 확대,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수익성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더불어 면세점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인 수요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시내면세점 수를 6개에서 27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의 핵심 고객층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단기 실적 개선보다 장기적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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