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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vs 베테랑… '장유빈 빠진' KPGA 왕관의 주인공은

17일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조우영·송민혁·김홍택 등 격돌
KPGA 스피드업 규정 신설로
개막전부터 경기 속도 빨라져

젊은피 vs 베테랑… '장유빈 빠진' KPGA 왕관의 주인공은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이 17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왼쪽부터 조우영, 송민혁, 김홍택, 박상현. KPGA 제공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11번째 KPGA투어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DB손해보험은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회째 KPGA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김홍택, 문도엽, 장희민 등이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올해 총상금은 1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우승자에게는 3년간의 투어 시드와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4년 연속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에서 개최되며, 디펜딩 챔피언 윤상필은 군복무로 불참한다.

2025시즌 KPGA투어는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LIV 골프로 진출한 장유빈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력한 후보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이 거론된다. 조우영은 지난해 '더채리티클래식 2024' 우승을 포함해 하반기에만 톱5에 다섯차례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조우영은 "이번 시즌 3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송민혁과 김백준 역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송민혁은 데뷔 첫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네차례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김백준 또한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톱5에 2회 진입하며 '명출상' 포인트 2위를 차지했다. 송민혁은 "올 시즌 투어 첫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 김백준은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투어 첫승과 함께 3승까지 달성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2024년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총 7회로 진출로 제네시스 포인트 6위를 기록한 김홍택, 지난해 20개 대회서 우리금융 챔피언십 준우승 1회 포함 톱5에 5회 들며 16개 대회서 컷 통과한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이정환, 2023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이자 2024년 골프존-도레이오픈 챔피언 함정우 등 '중견급'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해외 투어 시드권 복귀자인 배상문과 강성훈, KPGA투어 생애 획득 상금 순위 톱20에 해당해 투어에 복귀하는 김대현 등이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 또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국내 획득 상금 부문 1위 박상현은 올 시즌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매 대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다면 올 시즌 60억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어 생활과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올해도 '박상현의 골프'를 펼쳐보겠다"고 전했다. 박상현은 현재까지 KPGA투어 12승을 기록 중이며 가장 최근 우승은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한편, KPGA투어는 올 시즌 새로운 경기 속도 규정을 발표했다.
신설된 규정은 EST(과도한 샷시간)다. EST는 경기 중 첫 스트로크를 하는 데 70초, 다른 스트로크를 하는 데 60초 이상 걸리는 선수에게 부여된다. 그밖에 DB손해보험은 '사랑의 버디' 행사를 통해 나눔 가치를 실현하며, 버디 1개당 5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순직 소방관 유자녀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