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조 넘는 AI 기반 코딩 툴 스타트업 '윈드서프' 인수 협상중
경쟁사 새로운 AI 제품 지속 출시에 자극
이미지 보고 추론하는 최신 AI 모델 o3, o4 미니도 공개
이미지=챗GPT '이미지 젠' 생성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툴 스타트업 '윈드서프'를 약 30억 달러(약 4조 251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윈드서프는 코디이움으로 잘 알려진 코딩 AI 프로그램 커서로 유명한 애니스피어와 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올해 2월 윈드서프는 2억8500달러 기업 가치(약 4038억 원)를 평가받고 투자 유치를 해왔는데 파운더스펀드와 제너럴캐털리스트 등이 윈드서프에 투자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픈AI가 인수를 추진하는 윈드서프는 커서와 더불어 '바이브 코딩'에 효율적이다. 바이브 코딩은 AI 모델에 직접 코드를 입력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제시해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오픈AI의 전 공동 창업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지난 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유래했다.
오픈AI가 윈드서프를 인수한다면 이는 오픈AI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오픈AI는 과거 수 차례의 소규모 M&A를 진행한 바 있다. 오픈AI가 가장 최근에 완료한 M&A는 지난해 6월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록셋과 비디오 협업 플랫폼 멀티 인수였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오픈AI는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인수했다. 당시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은 AI를 활용해 창의적인 도구, 인프라,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픈AI가 윈드서프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구글을 비롯해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 경쟁사들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하고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오픈AI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말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약 55조 68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425조 1000억 원)로 평가됐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최신 AI 모델 o(오)3와 o4-미니를 공개했다. o3와 o4미니는 이미지를 보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스케치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데 흐릿한 이미지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이미지를 보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새 AI 모델 o3와 o4미니를 출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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