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KT, 美기업 손잡고 AI에 양자기술 입힌다

관련종목▶

美 양자컴 기업 아이온큐와 협력
에이닷·애스터 등 서비스에 접목
유영상 대표 "시장 선도하겠다"

SKT, 美기업 손잡고 AI에 양자기술 입힌다
유영상 SKT CEO(왼쪽)와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이사회 의장이 17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함께 양자 사업 관련 양사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열린 양사 회동에는 아이온큐 피터 채프먼 이사회 의장, 토마스 크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파라 기업 및 전략 제휴 담당, 진재형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SKT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다.

아이온큐는 2015년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SKT는 지난 2월 AI·양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온큐와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은 양사 협력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를 이용한 병렬 연산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에 비해 더 적은 전력을 이용하면서도 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가진 업체다. 전하를 띈 원자인 이온을 전기장과 레이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양사간 협약으로 SKT는 AI에이전트 '에이닷', 글로벌 시장용 AI 에이전트 '애스터',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 임대서비스(GPUaaS) 등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을 통해 SKT와 아이온큐는 퀀텀 네트워킹, 양자보안 등의 영역에 양사가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해당 영역에 대한 협력을 꾸준히 강화·발전시키기로 했다.


또한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SKT가 보유한 양자보안 사업 관련 여러 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양자컴퓨터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SKT와 아이온큐는 양자보안 관련해 아이디퀀티크(IDQ)와의 협력을 유지 및 강화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양자컴퓨터 가능성에 대해 알리는 것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영상 SKT CEO는 "아이온큐와의 협력은 SKT가 양자보안 뿐 아니라 양자컴퓨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SKT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