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이 집계된 대구 도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에 준공 후 미분양된 물량,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1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2만3722가구로 나타났다. 2024년 2월에는 악성 미분양이 1만1867가구였는데 1년 만에 99.9%(1만1855가구)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 2만2872가구와 대비하면 6.1%(1392가구) 늘었다.
이달 악성미분양은 2013년 9월(2만4667가구)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전국 악성 미분양의 80.8%는 지방(1만9179가구)에서 나왔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지방에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06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20502가구) △경남(2459가구) △전남(2401가구) △부산(2261가구) △제주(1658가구) △충남(115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2212가구) △인천(1679가구) △서울(652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울산으로 31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216.7%) △대구(182.7%) △인천(182.0%) △전북(171.8%) △충북(161.6%)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미분양의 증가 속도도 지방에서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방에서 100.2%, 수도권 98.82%다.
전국에서 분양 후 팔리지 않고 남은 일반 미분양도 7만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0%(5187가구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2563가구인 3.5% 감소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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