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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상자산 도난액 3조… "北해커 공격 확대"

AI 스캠 범죄 1900% 증가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 14조

전 세계 가상자산 범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범죄 유형 역시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2025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도난 피해액은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해킹 건수 역시도 282건에서 303건으로 늘었다. 특히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북한 해커들은 총 47건의 공격을 통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북한 IT 인력의 웹3 기업 내부자 침투와 관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스캠(사기)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캠 피해액은 최소 99억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범죄 수법이 크게 늘었다. 얼굴 합성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스캠 콘텐츠 등 범죄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1900% 증가했다.

반면, 랜섬웨어 범죄 피해는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자가 지불한 몸값은 8억1355만달러(약 1조1871억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락빗(LockBit), 블랙캣(BlackCat) 등 대형 랜섬웨어 조직이 해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랜섬웨어 신규 조직인 '랜섬허브' 등 새로운 서비스 기반 범죄 그룹이 등장하며 피해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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