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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리츠시장 본격 진출

국토부 AMC 설립 인가 획득
"선진국형 디벨로퍼 모델 구축"

유진그룹이 '리츠(REITs)'를 통해 선진형 디벨로퍼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리츠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산 운용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개발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제조와 금융, 건설, 건자재,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전국적으로 풍부한 토지 자산과 개발 역량을 갖췄다. 특히 계열사 ㈜동양의 성장전략실을 중심으로 멀티스튜디오, 문화복합전시장 등 기술·콘텐츠 중심 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 리츠 AMC 인가는 그 연장선에서 자산과 공간, 콘텐츠를 연결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금융 상품 하나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유진그룹이 기존 획일적인 분양 중심 시행 모델에서 탈피해 산업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 부동산업 선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 전환 작업이다.

유진리츠운용 관계자는 "리츠는 단순한 유동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연결해나가는 전략적 도구"라며 "이번 전환은 유진그룹 철학과 정체성을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리츠를 통해 단순 개발자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자이자 투자 설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해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리츠는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금융·개발 융합 모델이다.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보다 친밀하고 다양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유진그룹은 이번 리츠 AMC 인가와 함께 향후 4차 산업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스폰서형 산업리츠, 지역개발형 프로젝트 등 공간 활용성과 수익성,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