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토허제 이후 집값 쑥쑥 올라".. 서초·송파구 상승률 1위

수도권 상승세 유지
강남권 오름세 지속

"토허제 이후 집값 쑥쑥 올라".. 서초·송파구 상승률 1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허가거래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4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다. 서울은 0.08%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은 하락(-0.01%)에서 보합 전환, 경기는 하락폭(-0.01%)을 유지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0.02% 상승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4주 동안 재건축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규제 대상인 강남3구 중 서초·송파구는 거래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폭은 더 커졌다. 서초구 (0.16%->0.18%)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08%->0.1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이촌·한강로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한 가운데 강남구가 0.16%에서 0.13%, 용산구가 0.14%에서 0.13%으로 상승폭만 다소 둔화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송파구가 상승률 1위(0.18%)를 기록했고, 이어 성동구(0.17%), 마포구(0.14%), 강남·용산구(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토허제 이후 집값 쑥쑥 올라".. 서초·송파구 상승률 1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정보 그림. 한국부동산원 제공

또 서울시가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지만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마포구(0.13%->0.14%)를 비롯해 광진구(0.08%->0.09%)와 강동구(0.09%->011%)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늘고, 성동구(0.23%->0.17%)와 동작구(0.16%->0.09%) 상승폭만 전주 대비 축소됐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대광역시(-0.06%)와 8개도(-0.03%)의 하락폭이 유지된 가운데 전주와 동일하게 0.04% 하락했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고운·다정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전주 0.04%에서 0.23%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02%→0.0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수도권(0.02%→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