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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中 규제에...삼성전자 "의도치 않은 결과 초래" 입장 전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의견서 제출

美 정부 中 규제에...삼성전자 "의도치 않은 결과 초래" 입장 전해
삼성전자가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 미국 연방 정부 웹 사이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24일 미국 연방 정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첨단 반도체 및 집적회로에 대한 추가 실사 조치'에 관한 잠정 최종규칙(IFR)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미국의 잠정 최종 규칙이 미국 국가안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힌다"며 "제출한 정보에 대해 추가 논의나 설명이 필요할 경우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외에도 미국반도체협회(SIA)와 미국방위산업협회(NDIA), AMAT, KLA 등 미국 장비기업과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 레노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등도 의견을 전달했다. 미 상무부는 의견수렴을 마치고 조만간 최종 규칙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중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들에 '고객 정보를 분기별로 미 정부에 보고하라'고 하는 등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승인된 외주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OSAT) 활용, 승인된 칩 설계자의 처리, 트랜지스터 수의 정의 등 핵심 분야에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