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 맘스터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버거·치킨 브랜드들이 원가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맘스터치는 가격 동결, 배달앱 전용 가격제 미검토 등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28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타 브랜드와 달리 배달앱 전용 가격제 도입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소비자가 인상이 있었고, 현재는 소비자 부담 가중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5대 주요 버거 브랜드 중에서 ‘배달앱 전용 가격제(이중가격제)’를 브랜드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은 유일한 버거 브랜드"라고 말했다.
가성비 브랜드 버거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중가격제 도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본사의 방침과 달리 맘스터치 전국 1450곳 중 일부 매장(48개)은 자발적으로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맹사업법에 따라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
또, 맘스터치는 가맹점의 수익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맹점과의 실질적인 상생을 위해 다양한 전략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이다. 통상적으로 셰프와의 협업 제품은 광고 모델료와 셰프 IP 사용료, 개발·테스트 비용 등을 가맹점에 균등하게 전가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맘스터치는 셰프 협업 시 모델 비용과 광고 송출비는 물론, 레시피 개발에 따른 비용 등을 본사가 100% 부담했다.
맘스터치는 경쟁 업체와 다른 가격 정책을 '청개구리 전략'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가격 인상 러시에 동참하지 않고 기존 가격 고수를 통해 오히려 ‘가성비’를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배경에는 행동경제학적 배경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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