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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집중된 '포트홀' 사고 예방...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기준 만든다

탄소저감 신재료와 신공법 검토
국토부, 개선방안 연구용역 발주

국토부가 빈발하고 있는 도로 파임(포트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포장설계' 기준 마련에 나선다. 지난 2011년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도입한 뒤 약 14년 만이다.

27일 조달청 나라장터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도로 안정성 및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포장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2022년 포트홀 보수 개소 수는 서울시에만 2만3251개소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돼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포트홀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용역 제안요청서에 "최근 기후 변화와 도로 주행 환경 변화로 인해 공용 연수 이전에 도로포장의 파손이 빈번해졌다"며 "특히 기록적인 폭우,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도로 파임(포트홀)이 급증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사회적 요구에 따른 환경친화적 도로포장 설계 및 시공 기준 개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을 들며 신재료 및 신공법의 적용 방안 도출도 목적으로 명시했다. 탄소 저감 신재료 및 신공법의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고 현장 적용 및 검증 평가 체계 마련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들어온 여러 공법을 우리나라 기후나 건설 환경에 맞추고, 최근 전기차 등 변화된 교통 환경에 맞춰 보자는 것"이라며 "발전된 외국의 포장 공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으면 하고, 포트홀 관리도 어떻게 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심서 잇단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며 포트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돌곶이역 6번 출구 앞과 서울 강남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는 잇따라 포트홀이 발생하며 싱크홀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