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1·4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도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2022년 3547에서 2023년 7153건, 2024년 9851건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허가 규제를 한 달여간 해제한 영향이 컸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고,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도 상승했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66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민평형 최초로 2억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되면서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