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KT “유심 온라인 예약 받을 예정.. 해킹 피해시 보상”

관련종목▶

SKT “유심 온라인 예약 받을 예정.. 해킹 피해시 보상”
27일 서울에 위치한 한 SKT 본사 직영점 출입문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일부 탈취된 SK텔레콤이 원하는 고객 모두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준다고 밝히면서 SK텔레콤 대리점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서자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또 해킹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했다.

SKT는 이날 오후 대고객 발표문을 내고 “고객분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돼 불편과 혼란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먼저 SKT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갖고 있으며, 향후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SKT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S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총 554만명으로, SKT 전체 가입자의 약 24%에 해당된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 다만 현재 유심 보유고는 100만개 수준으로, 다음달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게 SKT의 계획이다.

SKT는 “28일부터 현장 교체와 더불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며 “매장에 나오지 않아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T월드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며 “추후 해당 매장별로 고객들에게 연락을 드리고 순서대로 교체해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SKT 로밍 이용 고객들을 향해서는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측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혹시라도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나가신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SKT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