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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손실 215억…에쓰오일, 하반기 수요 회복·샤힌 프로젝트로 반등 노린다

윤활기유 방어·신사업 드라이브…중장기 성장성 주목

1Q 영업손실 215억…에쓰오일, 하반기 수요 회복·샤힌 프로젝트로 반등 노린다
에쓰오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 전경. 뉴시스

에쓰오일 2025년 1·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단위: 억원)
사업부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매출액 7조720 1조1280 7905 8조9905
영업이익 -568 -745 1097 -2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1·4분기 경기 둔화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과 샤힌 프로젝트 순항을 기반으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 순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정유·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568억원, 석유화학 부문이 7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윤활기유 부문은 10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방어했다. 정유 부문은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연기와 수요 부진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고, 석유화학 부문은 미국발 관세 우려와 다운스트림 수요 둔화로 시장 약세가 이어졌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낮은 유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공식판매가격(OPS) 하락이 맞물리면서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지연 반영되면서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4월 중순 기준 전체 진행률은 65.4%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설계 96.8%, 구매 75.3%, 건설 51.6%가 완료된 상태다.

회사는 샤힌 프로젝트 완공과 함께 △다운스트림 전환 △디지털 혁신 △신사업·탈탄소 전략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배당성향 2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 관세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프로젝트 완수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