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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인디아"...현대차 i10, 18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대 돌파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 "90% 넘는 현지화율 달성"

"메이드 인 인디아"...현대차 i10, 18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대 돌파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 구르가온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현대차 제공) /사진=뉴스1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서 91% 물량을 생산하는 i10가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푸네 신공장 등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생산하는 모델인 i10가 인도와 수출 시장에서 33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200만대 이상이 인도에서 판매되었고 140개국 이상에 130만 대가 수출되었다. i10 해치백 모델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칠레 △페루가 포함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승용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수출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대차 i10 브랜드의 누적 판매 300만 대 돌파라는 이정표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성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점은 현재 판매되는 i10 모델이 인도 시장에서 91.3%, 수출 모델에서 91.4%의 현지화율을 달성했다는 사실"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김 법인장은 "앞으로 마하라슈트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수출을 확대하여 '메이드 인 인디아, 포 더 월드'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해 남부 타밀나두 첸나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3년 말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소재한 GM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현대차 i10 브랜드는 현재 18년째를 맞이하며 세 번째 세대인 i10, 그랜드 i10, 그랜드 i10 NIOS 모델로 진화해왔다. 현재는 △1.2L 카파 가솔린 수동 △1.2L 카파 가솔린 AMT △1.2L 바이퓨얼 카파 가솔린 CNG 등 3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매년 평균 10만대 이상의 i10을 인도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현대차·기아가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올해 1·4분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월간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총 22만91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2만5686대) 대비 1.5% 증가한 것은 물론 역대 1·4분기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