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인니 주요 관계자들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간디 술리스티얀토 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체쳅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대사 내정자, 신타 캄타니 인니경총 (APINDO)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대리,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성김 현대차 사장.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한국경영자총협회(FKI)가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협회(APINDO)와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한-인니 비즈니스 협의회(Korea-Indonesia Business Council)'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안타라뉴스(Antaranews) 등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담에서 체결된 것으로 양측은 △다운스트림 산업 △재생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함께 서명했다.
신타 캄다니(Shinta Kamdani) APINDO 회장은 이번 협의회가 양국 대기업, 투자기관, 협회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타 회장은 "지난 10년 간 인도네시아 내 한국의 투자가 145% 이상 증가했다"며 "2023년 기준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총 1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단순한 투자처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신타 회장은 이번 협정에 대해 양국이 다양한 핵심 산업 분야에서 공동 경제 이익을 달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APINDO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와 함께 다운스트림 산업 및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타 회장은 "비즈니스 매칭 행사 개최, 공동 투자 및 합작 투자 프로젝트 기획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 △제조업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규제를 간소화하고 투자 생태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신규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공급망을 강화하고 양국 간 무역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 이후, 한국 경제인 대표단은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접견하고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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