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만 남양유업 식품정밀분석팀장
2001년 업계 최초 KOLAS 인증
4년마다 갱신 성공하며 품질 유지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 지정 후
건강정책에 필요한 정보 제공 중
"건강한 식품 생산의 초석 만들 것"
곽병만 남양유업 식품정밀분석팀장 남양유업 제공
"국내를 넘어 국제 분석기관과 경쟁한다는 각오로 뛰었습니다."
곽병만 남양유업 식품정밀분석팀장(사진)은 29일 남양유업이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20년 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1년 유아식 업계 최초로 KOLAS 인증을 획득한 뒤 현재까지 24년간 유지하고 있다. KOLAS 인증은 4년마다 갱신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20년 이상 유지·관리하는 것은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그는 "국제표준(ISO·IEC 17025)에 따라 체계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장비의 주기적 교정과 유지·관리, 숙련도 시험 등을 통해 시험 결과의 객관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최첨단 장비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처리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정기적인 교육과 최신 시험법 훈련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기술' 두 축을 함께 강화해온 것이 장기간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라는 것이다.
KOLA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국제공인 시험·검사기관 인증 제도다. ISO·IEC 17025 등 국제표준에 따라 품질관리 시스템과 시험 능력을 평가해 인증한다. 국제 품질 인증 마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당시 곽 팀장은 팀의 막내로 KOLAS 인증 취득에 참여했다. 24년이 흐른 현재는 팀 리더를 맡으며 KOLAS 팀원을 육성하고, 20년 넘게 KOLAS 인증 유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당시 가장 큰 도전은 통계적 해석이 필요한 '측정불확도' 개념을 도입하는 일이었지만, 팀원들의 협력 덕분에 인증을 무사히 취득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팀 리더로서 후배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더 쉽고 체계적으로 품질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분석 기술력 확보와 품질 시스템을 갖춘 선도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후배들에게는 '당신은 지금의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믿음을 전하며, 함께 성장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이 국가기술표준원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로 지정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는 국민 건강과 영양정책 수립에 필요한 국가 공인 참조 표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부터 공동연구에 참여, 2021년 식품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그는 "데이터센터 지정 준비 과정에서 식품 성분 분석의 표준화 체계 구축과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세스 설계를 맡았다"며 "국내 유통 식품의 주요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통계 기반 신뢰도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데이터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는 "남양유업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제품에 대해 정밀하고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건강한 식품 생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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