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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1Q 영업손실 745억"...동박 매출 14% 증가로 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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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수요 확대·R&D 재개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말레이시아 가동률 개선·앱솔릭스 보조금 수혜도 긍정적

"SKC, 1Q 영업손실 745억"...동박 매출 14% 증가로 회복 시동
SK넥실리스 정읍 공장. 뉴스1

SKC 2025년 1·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구분 2025년 1Q 전년 동기(2024년 1Q·증감율) 전분기(2024년 4Q·증감율)
매출액 4385 3988(9.9%) 4250(3.2%)
영업손실 745 723(-2.9%) 826(9.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SKC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85억원, 영업손실 74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손실 폭은 9.8% 줄었고, 매출은 3.2% 증가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로 동박 판매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급증했으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당 부문 영업손실도 18%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고객사 일정 변경으로 테스트 소켓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였다. 화학 부문은 스티렌모노머(SM) 스프레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의 제품을 북미·유럽 고부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SKC는 오는 2·4분기부터 동박 수요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주요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돼 말레이시아 공장 매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 역시 북미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회복과 글로벌 빅테크의 연구개발(R&D) 발주 재개로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 투자사인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오는 2·4분기 중 확정될 예정이어서, 글라스기판 상업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C는 "동박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테스트 소켓의 안정성과 글라스기판의 사업 전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을 복원하고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전사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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