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합계 26언더파… 통산 3승 달성
호수 가로지르는 티샷으로 결정타
유해란이 5일 미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새로운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유해란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인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유해란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이로써 유해란은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의 영예와 함께 상금 45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안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2위 헨젤라이트가 전반에 버디 5개를 잡으며 9번 홀(파5)까지 1타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헨젤라이트와 격차를 2타 차로 벌린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근처 벙커로 향했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극복한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으로 투온에 성공, 이글을 낚으며 헨젤라이트와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15번 홀(파3)에서는 5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의 거리를 더욱 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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