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신동엽, 김원훈이 서로의 입에 빨대를 꽂아 음료를 마시는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7'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사랑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7에 출연해 선보인 19금 연기가 논란이 됐다.
김사랑은 지난달 26일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해 다양한 19금 연기를 펼쳤다. 이 가운데 ‘전설의 팬미팅’이라는 코너에서 김사랑은 신동엽의 입에 빨대를 꽂고 그가 마시는 음료를 받아 다시 마신 후 이 음료를 김원훈에게 넘겼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너무 더럽다” "불쾌하다" "감염 위험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김사랑과 신동엽, 김원훈처럼 입으로 음료나 음식을 주는 행위는 비말로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형태다.
침이나 타액 같은 호흡기 분비물(비말)로 인한 감염
비말로 감염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수두 ▲결핵 ▲백일해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등이 있다.
특히 백일해는 주요 증상으로 기침이 있어 감기와 헷갈릴 수 있지만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경미한 기침이나 콧물이 1~2주 정도 지속된 후 심한 발작성 기침이 시작된다. 기침 마지막에 나는 '웁'소리가 특징적이다. 이러한 심한 발작성 기침은 2~6주 정도 지속된다. 기침 후 구토, 무호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편으로 백일해야 감염되었을 땐 등원 혹은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격리하며 쉬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비말을 격리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3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백신을 접종하면 75~90% 정도까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예방 효과는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 정도 이어지기 때문에 성인도 매 10년마다 재접종이 권장된다.
결핵은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노출될 경우 감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부분 폐결핵으로 나타나고, 감염되면 ▲미열 ▲기침 ▲가래 ▲무력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긴다. 감기 증상과 비슷해 증상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지만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때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폐 손상이 심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한 흉통이 생길 수 있다.
비말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병원체가 몸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중 비말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니 자주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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