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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세탁세제 시장 '캡슐형·시트형' 각광

라이프스타일 따라 세분화 추세
기능 앞세운 신제품 경쟁 치열

국내 세탁세제 시장이 가루형과 액체형에 이어 캡슐형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1조원 시장을 향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6일 기업신용정보 전문기업 NICE디엔비에 따르면 국내 세탁세제 출하액은 지난 2017년 6000억원에서 2021년엔 7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연평균 3.66%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8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조원을 바라보는 세탁세제 시장은 기술 발전과 트렌드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청결과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적은 양으로도 더 높은 세척력과 세분화된 기능 등으로 세탁세제 소비 패턴도 변하기 때문이다.

세탁세제는 전통적인 가루 형태에서 시작해 물에 쉽게 녹아 잔류 세제 걱정이 없는 액체형이 대중화됐고, 최근에는 보관과 사용이 간편한 캡슐형이나 시트형 세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반려동물 가구 등 거주 형태의 다양화와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단순한 얼룩 제거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세탁 환경을 고려한 제품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캡슐세제는 최근 세탁세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계량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1인가구, 맞벌이 가구처럼 시간과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물론 보관 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원룸이나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다양한 기능을 더한 다기능 세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헨켈의 액체세제 브랜드 퍼실이 최근 출시한 '퍼실 엑스퍼트 라인' 신제품 5종이 대표적이다. 신제품은 삶음파워, 실내건조, 그린파워, 베이비젤 등 세분화된 기능으로 출시돼 저마다의 세탁 고민이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을 위해 '팻-페밀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피지 팻-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0배 빠른 침투력으로 동물 기름 왁스를 분해하는 '오일커팅 기술TM'을 적용, 세탁 한 번으로 반려동물 비린내 98%, 암모니아 냄새 99%, 털 90%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세탁세제 시장은 다양해진 생활 방식이나 세탁 환경을 고려해 캡슐이나 시트형 제품 등 패키지에 변형을 주거나, 실내건조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