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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 위 애피어 CEO "AI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역량 강화, 브랜드 정체성도 보존"

AI 기반 광고솔루션 제공
佛 생성형 AI 기업 552억원에 인수
이미지·영상형 광고 자동 생성
ROI 최적화에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시너지


치한 위 애피어 CEO "AI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역량 강화, 브랜드 정체성도 보존"
치한 위 애피어 CEO 및 공동 설립자(왼쪽)가 지난 8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애드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 2025 아태지역 로드쇼’에서 알렉상드르 르시엘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AdCreative.ai) 창립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피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인수를 통해 애피어는 성과 최적화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제작 영역까지 인공지능(AI)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AI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애피어가 프랑스 생성형 AI 기반 광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AdCreative.ai)' 지분 100%를 3870만달러(약 552억원)에 인수했다. 치한 위 애피어 최고경영자(CEO) 및 공동 설립자는 지난 8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빠르고, 정교한 마케팅 자동화 구현'을 꼽았다.

치한 위 CEO는 양사가 서로 다른 AI 기술을 보유한 만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애피어는 AI 에이전트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의사결정형 AI'가 핵심 기술이다. 반면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는 AI 모델이 광고 성과 데이터를 학습해 이미지·영상형 광고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주력이다.

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마케팅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AI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투자 대비 수익(ROI) 최적화에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역량까지 더해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피어의 핵심 타깃인 미국·유럽에서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는 전세계 194개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위 CEO는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이미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애피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더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는 브랜드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미지·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고객이 광고를 보고 실제 구매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일관된 광고를 만든다.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가 지향하는 사업도 성과 중심의 광고다.

위 CEO는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는 병의 모양, 투명도, 물이 맺히는 모습, 빛의 반사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브랜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반영해 실제 제품을 촬영한 듯한 이미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서 "이런 섬세함은 다른 AI 생성 모델로는 구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알렉상드르 르시엘 애드 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 창립자는 "우리가 생성하는 비주얼들은 법적 소유권이 명확한 데이터셋에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없다"며 "광고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전제로 제작물을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법적 이슈들을 고려하고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애피어는 실생활 편의를 높이고,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AI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 CEO는 "양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