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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용산에 50층 복합오피스 짓는다

1호 필지에…잠정 사업비 1조2천억

한국전력공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첫발을 떼는 제1호 필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복합오피스를 짓는다. 잠정 사업비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전의 전사적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한전의 '용산변전소 이전부지 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 시행안'에 따르면 한전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하 7층~지상 50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 건립을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결정으로 용산변전소 부지 편입이 확정된 이후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것이다.

변전소 2개소(용산·원효변전소)의 이·신설 후보지는 최근 B4블록으로 확정됐다. 이곳에는 지하 7층~지하 5층에 지하 변전소가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된다. 변전소 위로는 업무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근린생활시설(상가) △지상 5층~지상 50층은 업무시설이다. 지하 4층~지하 2층엔 지하주차장이 들어선다.

한전은 이곳 입지여건에 대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 예정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한강 조망권'이라고 분석했다. 대지면적은 약 9000㎡이며 건축면적 5400㎡, 연면적 12만㎡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다.
현재의 용산변전소 부지는 도로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한전은 올해 기본구상 용역을 거쳐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2027년 이사회·정부 승인과 2027~2028년 실시설계를 마친 후 이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예상 공사기간은 2029년부터 2033년까지 4년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