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롯데웰푸드에 대해 지난 1·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
12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전반적인 이익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4분기 롯데웰푸드의 연결 매출액은 연간 0.5% 상승한 97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24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3.2%p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지속됐던 결과다.
국내에서는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액이 연간 1% 줄었다. 카카오 원가 부담에 영업이익은 연간 무려 63%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초코파이 성장 등으로 인도·러시아·벨기에·파키스탄·싱가포르·미얀마 등 진출한 대부분 국가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37% 줄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핵심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 투자와 신제품 출시는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제품 믹스 악화, 매출 활성화 비용 부담이 수익선 개선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캐시카우 사업부에서 원가 상승 부담,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며 "인도·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하겠지만 광범위한 국내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가격 전략 조정 없이 전반적인 수익 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