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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17일 국내 개봉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영국에서 촬영한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에 출연한 톰 크루즈(왼쪽)과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연합뉴스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매번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톰 크루즈의 모습.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2438m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심지어 걷기도 한다.

[파이낸셜뉴스] “영화는 곧 나 자신이다. 그저 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방식이며 내 인생 그 자체다.”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63)가 30년에 걸쳐 이어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8번째인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을 들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12번째로 외국 배우 중 최다 방한이다. 크루즈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작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톰 크루즈 “30년 이 프랜차이즈의 정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어린 시절 크루즈가 즐겨본 TV 시리즈를 첩보 액션 스릴러로 재탄생시킨 작품. 지난 1996년 직접 판권을 구입해 제작한 첫 영화다.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주인공 ‘에단 헌트’는 의리와 희생,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물로 크루즈의 영화 인생이 투영된 캐릭터다.

크루즈는 이날 “4세 때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 만드는 것을 상상했다”며 “현장에서 어떤 배역을 맡던 의상, 카메라, 무대 디자인, 제작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배웠다. 이 일이 내 인생이 될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주 7일 일한다”고 밝힌 그는 영화가 끝날 때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어나더 레벨’로 가는 게 내 목표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단계의 목록을 작성했고, 실행했다. 영화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며 네버엔딩”이라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파이널 레코닝'은 2023년 개봉한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의 후속편이자 완결편이다. 전세계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무기의 등장으로 인류 전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에단 헌트와 IMF팀이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약 4억 달러(약 5580억원)가 투입된 대작. 미국, 유럽, 아프리카, 북극을 돌며 찍었고, 핵 항공모함에 제트기, 잠수함까지 등장한다. 러닝 타임은 170분에 달한다.

크루즈는 이번에도 영화 속 고난도 액션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섭지 않냐고 묻는데 나도 무섭다. 하지만 괜찮다. 무섭지만 두렵진 않다.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선택했으니 책임지는 것이다. 난 도전을 사랑한다. 이 작품은 이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다"
■CG 없는 현실 액션… “진짜 날고, 진짜 잠수했다”
‘파이널 레코닝’에서 크루즈의 스턴트 연기는 경이로움을 넘어 존경심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엔 첫 수중 촬영에 도전했다. 맨몸으로 바다 한가운데 뛰어들어 약 15분간 그동안 보지 못한 잠수 액션을 선보인다.

2438m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에 매달리거나 심지어 날개 위에서 걷는다.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영하 40도의 추위에 맞서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 장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2015년부터 시리즈를 함께 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수중 촬영과 북극 시퀀스는 도전 그 자체였다"며 "2년 반에 걸려 잠수함을 만들고 2년에 걸쳐 공중 신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 시뮬레이션을 해도 실제 현장에 가면 변수가 발생해 다시 시작할 때도 많았다”고 돌이켰다.

참여 배우들도 극한의 현장을 견뎌야 했다. 사이먼 페그는 “서로 동상에 걸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후반부 약 20분에 달하는 공중 액션신에서 1940년대 복엽기를 직접 조종한 크루즈는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있으면 시야가 왜곡되고 숨쉬기도 어렵다”며 “CG 없이 진짜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날개 위에 서는 건 상상보다 훨씬 무서웠다"며 "비행기 선택부터, 비행 속도, 바람 세기, 모든 것을 계산해야 했다. 정말 공포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뻤다”며 상반된 감정을 떠올렸다.

크루즈의 동료들은 한목소리로 “이 시리즈는 더 이상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며 “한 인간이 몸으로 증명하는 진정성의 기록”이라 평했다.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4일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시리즈 중 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개봉은 17일, 미국 개봉은 23일이다.

애초 이 영화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알려졌지만, 크루즈는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관객이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난 젊을 때 성공했다. 그때 어떤 제작사가 ‘다 이룬 거 아니냐, 이제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다. 그때 난 ‘이제 막 워밍업을 끝냈다’고 답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배운 걸 또 다른 영화에 적용하며 계속 달려왔고 계속 달릴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겠다. 이제 막 워밍업을 끝냈다.”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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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할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왼쪽부터)와 폼 크레멘티에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 스티브 맥쿼리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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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영화는 내 인생 그 자체"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