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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봄 궁중문화축전' 성료..70만명 운집

'2025 봄 궁중문화축전' 성료..70만명 운집
서울 경복궁에서 진행된 궁중문화축전.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진흥원은 서울의 주요 궁궐과 종묘에서 열린 '봄 궁중문화축전'에 7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축전은 축전 기획 및 연계 프로그램 관람객을 포함해 총 69만8549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궁중문화축전의 시작 이래 역대 최다 방문 인원이다.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방문객 60만1135명 대비 약 16.2%(9만7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평소에 개방되지 않는 시간과 구역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에게 축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밤의 시간여행’은 야간에 개방되지 않던 경복궁 북측 권역(집옥재, 향원정 등)을 공개해 관람객이 밤의 경복궁을 즐기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황제의 식탁’은 미개방 구역인 덕수궁 중명전 2층에서 선보인 궁중문화축전의 첫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다. 대한제국 황실의 오찬을 재현하고 궁중음식 전승자가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한 미식 체험을 진행했다.

‘아침 궁을 깨우다’는 창덕궁의 기존 운영 시간 전 이른 아침에 소규모로 궁을 탐방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외국인 회차까지 확대 운영했으며, 전 회차가 조기 매진된 바 있다.

‘봄날의 경회루’는 특별관람 시기에만 개방되던 경복궁 경회루에서 운영된 행사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전통 복식 착용, 전통예술공연 관람, 궁중다과 체험 등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활용과 영문 안내문 제공, 궁이둥이의 외국어 응대 등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우 국가유산진흥원 궁능사업실장은 “앞으로도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고유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축전만의 특색을 살릴 것”이라며 “내외국민 모두가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5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10월 가을 궁중문화축전으로 다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