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희원(왼쪽부터), 안재홍, 이재인, 라미란, 박진영, 오정세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의 강형철 감독이 유쾌한 오락영화 ‘하이파이브’로 돌아온다. 강 감독이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약 150억원이 투입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맞서는 코믹 액션 활극.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라미란, 오정세, 안재홍, 김희원에 이재인, 박진영 등 신인 배우들이 합세한 캐릭터 영화다.
6월 장미 대선과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강 감독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나 요구르트 아줌마, 태권도장 관장 등 현실에 땅을 붙인 캐릭터와 상황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5인 5색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이 편하게 봐야 한다”며 “반면 만드는 사람은 치열해야 한다. 현장이 치열했다. 배우들 덕에 진심으로 위안을 받았는데, 그들이 여기에 있다”는 말로 배우들의 열정과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액션이나 기술, 음악 등 영화의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배우들 연기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될 만큼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줬다”며 “현장에서 디렉션을 줘야 할 타이밍을 잊을 만큼 스스로 관객이 돼 버린 순간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사바하’ ‘라켓소년단’의 이재인이 심장을 이식받은 후 강력한 힘과 속도를 갖게 된 태권소녀 ‘완서’를 연기했다. 배역에 필요한 태권도 습득뿐 아니라 등산하며 기초 체력을 올려 역할에 몰입했다. 이날 그는 같은 세대인 MZ 관객을 향해 “굉장히 힙한 영화”라며 관람을 권했다.
‘멜로가 체질’ ‘마스크걸’ ‘닭강정’의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 남다른 폐활량을 갖게 된 작가 지망생 ‘지성’ 역할로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민덕희’의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후 의문의 능력이 생긴 요구르트 아줌마 ‘선녀’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조명가게’로 감독 데뷔한 배우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후 약손 능력을 얻게 된 작업반장 ‘약선’으로 활약했다. 또 ‘극한직업’ ‘폭싹 속았수다’의 오정세가 완서의 아빠로 초능력 대신 부성애를 장착한 현실 히어로 ‘종민’을 연기했다. 영화 '야차'와 드라마 ‘마녀’의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고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할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 영화는 영화 ‘승부’에 이은 유아인 출연작이다. 덕분에 늦춰진 개봉에 배우들은 반색했다. 박진영은 "너무 재미있게 완성된 영화를 마침내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더 재밌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후반 작업 중에 유아인 논란이 터졌는데, 유능한 리더는 큰일이 터졌을 때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라는 글을 본 게 떠올랐다”며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후반 작업에 매진했다. 유아인 분량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