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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사업 뛰어든 롯데렌탈 "올해 목표는 9천대"

T카 출범…소매판매 본격 시작
"출고 후 모든 이력 확보가 강점"

"신차 출고 이후부터 정비 이력을 모두 다 갖고 있는 업체는 없을 겁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에 위치한 롯데렌탈의 신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만난 강병준 티카(T car) 영업팀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가진 차별성을 묻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카는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사업을 본격화하며 출범한 중고차 브랜드다.

올해 티카 브랜드를 통한 중고차 소매사업 판매 목표는 9000대다. 이 경우 중고차 소매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2만대 판매가 목표다. 중고차 업계 1위인 '케이카'가 지난 한 해 소매로 11만4944대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다.

중고차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차별화된 강점은 신차 출고 시점부터 모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점유율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의 주력 사업은 신차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이를 개인과 법인 등에 대여하는 장기 렌터카다. 이용 고객은 사고가 나거나 정비를 받게 될 경우 롯데렌탈의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해야 면책을 통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자연스럽게 차량의 상태와 정비이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깜깜이 정비 및 사고이력을 경계하고, 출고 후 명의변경이 없는 '1인신조' 차량을 선호하는 중고차 소비자들로서는 이 같은 강점이 중요한 구매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롯데렌탈의 설명이다.

렌터카 사업을 통해 반납 받은 물량을 판매한다는 점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이다.
제조사에서 신차를 매입해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이를 반납 받은 뒤 중고차나 경매로 판매하면 차량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내 수도권에 추가 센터의 개소를 막바지 조율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거점 확대를 통해 중고차 소매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업계 최초로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