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29년까지 특수가스 제품군을 현재 6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도 약 1800억원에서 5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향후 5년 내 특수가스 제품군을 15종까지 늘리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 다변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특수가스 매출은 2029년까지 약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삼불화질소, 불소·질소 혼합가스, 염소, 염화수소중수소, 친환경 절연가스 등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불화질소에 이어 차세대 친환경 절연가스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수가스 수요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확장과 함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효성티앤씨의 이번 전략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2.3%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655억원)를 웃도는 수치로, 일회성 비용 해소와 전 사업 부문 전반의 실적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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